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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노릇하며 산다는 것과 믿음생활 하며 산다는 것이..
작성자 손준락 등록일 2017-05-12 14:45:12 조회수 90

자식노릇하며 산다는 것과 믿음생활 하며 산다는 것이...

 

지난 토요일 처갓집 페인트 칠과 도배, 그리고 문지방 틀제거 작업을 했습니다. 결혼한 지 18여년이 되어가니 장인, 장모님 아파트를 손봐야 할 것이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모른척 넘길 수도 있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 살고 계시는 곳을 쾌적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물론 힘들 것이라 예상은 했습니다. 사전에 페인트와 벽지 그리고 작업에 필요한 연장들과 구매해야할 것들(시멘트, 장갑, , 풀등등)을 챙겨놓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어머님이 건축업을 하면서 옆에서 도와드리고 해봤던 일이라 직접할 자신이 있었고, 처음하는 일(문턱 제거)도 인터넷을 찾아보고 하는 방법을 눈으로 습득해 놨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봤던 일이였지만, 생각보다 더 힘들었고, 문턱작업할 때는 망치로 정을 쳐야 하는데 손을 3번이나 타격을 했습니다. 퉁퉁부었고 아팠습니다. 그래도 아픈척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파하면 장인, 장모님이나 아내가 더 마음 아파할 것 같아서 아픈티도 내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시작된 일은 다음날 새벽1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10시가 넘어서는 몸에서 조금씩 열이났고 눈이 침침하기까지 했습니다.

내가 괜히 한다고 했나, 나만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온가족을 고생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후회도 조금 들었습니다. 장인, 장모님, 처재, 지현이 아내 할 것 없이 총 출동해서 일에 매달렸습니다.

 

주님을 믿으면서 제 자신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남의 일이였던 것이, 이제는 나의 일이 되어 버렸고,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예전에는 그냥 넘겨버렸는데, 지금은 마음에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자꾸 생각나게 하십니다. 주님이 주시는 생각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처갓집 거실수리와 장판교체 작업을 내가 하지 않는다고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 처남과 처재가 있는데...그리고 장인, 장모님이 조금 불편해 하기는 했지만, 제가 신경쓰지 않는다고 저를 탓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제가 굳이 나서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금전적으로 어쩌면 내가 힘들어야 하고, 손해봐야 하겠지만, 그런데 제게는 힘들일을 자청하는 것이 기쁨이 되었고, 돈을드려 수리하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나의 일처럼 새롭게 변화된 거실과 방을 상상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주님의 일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수고하고, 힘들어야 하고, 금전적으로 손해를 봐야하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러나 주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만으로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전도한 사람이 주님을 믿고 새사람이 되어서 새로운 환경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힘이 납니다.

다음날 몸이 천근만근이였습니다. 새벽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기에 교회에 10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힘들어 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깨워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정작 의지적으로 교회에 나가긴 했지만, 몸이 말을 잘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힘들어서 예배후 식사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3시간정도 잠을 잤습니다. 이전부터 교회갔다오면 지현이랑 자전거 타주겠노라고 약속을 했었는데, 제가 잠자는 것을 보고 지현이가 속이 상했던 모양입니다. 아빠가 힘들어 하는 것은 알겠는데, 자기가 자전거를 타지 못해서...그래서 시무룩해하며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저녁식사후 물어보니 자전거를 타고 싶었지만 아빠가 너무 힘들어해서 말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현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아빠를 배려해 준,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지현이의 사소한 마음써주는 것이 감동이 되었습니다.

 

주님도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하고, 주님을 위해 사소한 것이라도 마음으로, 행동으로 표현한다면 우리를 기특해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을 사랑하긴 하지만 자녀들의 양육을 위해, 세상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조금만 누리며 살게 해달라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힘드니, 사정이 나아지면 주님께 더 잘하겠노라고 우리는 말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죽음에 임박해서야 회한의 눈물만을 흘릴 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그러한 행동을 해도 우리를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집나간 둘째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신 것처럼, 우리가 잘못했다고 말하면, 1001000번이라도 용서해주실 준비가 되어있으십니다. 셋을 셀 때까지 돌아오길 바라면서 하나, , 둘의 반, 둘의 반의 반을 세시면서 돌아올때까지 계속 숫자를 세실 것입니다.

 

이번주 토요일에도 처갓집에 가서 장판을 까는 일을 도와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쁨이 됩니다. 주님의 일도 그런 마음으로 잘 수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넘치는 은혜을 채워 주시길 간구합니다.

 

2017322일 손준락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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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균(2017-05-19 17:07:12)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늘 행동으로 솔선하는 손집사님을 볼 때마다 참 감동적이고,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100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행이 더 값진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이종갑(2017-05-12 15:37:18)

    배려하는 마음속에서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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